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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약 효과 왜 사람마다 다를까?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체감 반응 차이의 과학적 이유
작성일
2026-07-13
조회수
19
[요약]
탈모약의 효과는 개인의 모발 상태, 약물의 기전, 유전적 요인, 복용의 일관성 등에 따라 체감하는 속도와 정도에 큰 차이가 납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처럼 약물마다 억제하는 효소 범위가 다르고, 안드로겐 수용체의 유전적 민감도 차이로 인해 동일한 약을 복용하더라도 개인이 느끼는 반응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 시작 시점이 빠를수록 시각적 개선이 뚜렷하며, 꾸준한 복용과 저용량 경구 미녹시딜 등 병행 치료 여부도 체감 효과에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치료 초기 모발이 일시적으로 탈락하는 쉐딩 현상이나 주관적인 기대치의 차이 역시 인지적 간극을 만들므로, 조급한 판단보다는 일관된 기준으로 장기적인 추적 관찰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국 탈모약 반응의 개인차는 약물 자체의 성능 부족이 아니라 각자의 출발선, 복용 습관, 그리고 효과를 평가하는 체감 기준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탈모 치료를 진행하다 보면 "누구는 확실하게 효과를 봤다는데 저는 왜 여전히 똑같을까요?" 라는 질문을 정말 자주 듣게 됩니다.
같은 약을 쓰는데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게 느껴지는 구체적인 원인과 의학적 배경에 대해 오늘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탈모약의 효과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어떤 분은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이 줄어든 것으로 효과를 느끼고, 어떤 분은 사진에서 가르마가 덜 비어 보일 때 비로소 변화를 실감합니다.
반대로 의학적으로는 분명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도 본인은 “잘 모르겠다” 고 말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는 탈모약이 작동하는 방식, 치료를 시작한 시점, 모발 상태, 기대치, 그리고 효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국 탈모약 반응의 차이는 약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출발선과 서로 다른 체감 기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탈모약 상담을 하다 보면 거의 빠지지 않고 듣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원장님, 주변에서는 다 효과 봤다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같은 날, 같은 약을 처방받은 분이 “머리가 확실히 덜 빠져요”라고 말하는 장면도 낯설지 않습니다.
이 차이는 단순히 체질이나 약의 강도 문제로 설명되기 어렵습니다.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우리가 말하는 ‘효과’의 기준 자체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탈모 치료에서 효과란 반드시 머리숱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탈모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 자체가 이미 중요한 치료 효과에 해당합니다.
실제로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한 환자들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모발 개수뿐 아니라 모발 굵기와 전체 모발 무게가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¹.
이런 변화는 계측 사진이나 수치로는 분명히 드러나지만, 매일 거울을 보는 본인에게는 쉽게 체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시간이라는 변수가 더해집니다. 탈모약은 구조적으로 빠른 변화를 기대하는 치료가 아닙니다.
주요 임상 연구들 대부분이 24주, 길게는 48주를 주요 평가 시점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줍니다¹.
다시 말해, 한두 달 만에 결론을 내리기에는 애초에 맞지 않는 치료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복용 두세 달째에 효과가 없는 것 같다는 판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시점은 실제로는 효과가 축적되기 시작하는 구간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치료를 시작한 시점의 차이입니다.
아직 모낭이 살아 있고 가늘어지는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한 경우에는 모발 굵기와 밀도가 함께 개선되면서 비교적 빠르게 인상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는 눈에 띄는 회복보다는 유지 효과가 중심이 됩니다.
같은 약을 써도 누군가는 “확 좋아졌다” 고 말하고, 누군가는 “더 나빠지지 않는 것 같다” 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약물 간의 특성 차이도 체감 반응에 영향을 줍니다. 두 약물은 억제하는 효소의 종류와 작용 강도에서 과학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 구분 | 피나스테리드 (Finasteride) | 두타스테리드 (Dutasteride) |
| 작용 기전 | 주로 5α-환원효소 타입 II를 억제 | 5α-환원효소 타입 I과 II를 모두 억제 |
| 연구 결과 (모발 수) | 24주 복용 시 대조군 대비 모발 수 유의미한 증가 확인¹ | 미세화 개선 및 모발 성장 지표에서 전반적으로 더 강한 효과 분석³ |
| 연구 결과 (모발 상태) | 모발 개수, 굵기 및 전체 모발 무게 증가 경향 확인¹ | 미세화 개선 및 모발 성장 지표에서 전반적으로 더 강한 효과 분석³ |
그래서 어떤 분은 피나스테리드로는 반응이 애매했지만 두타스테리드로 전환한 뒤 변화를 느끼고, 또 어떤 분은 처음부터 피나스테리드만으로도 충분한 반응을 경험합니다.
이는 약의 우열이라기보다는, 각 개인에게 필요한 억제 강도의 차이에 가깝습니다.
같은 호르몬 환경에서도 모낭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안드로겐 수용체 유전자 반복서열과 피나스테리드 치료 반응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이러한 유전적 차이가 치료 반응의 개인차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⁴.
쉽게 말해, 같은 양의 신호를 받아도 어떤 모낭은 크게 흔들리고, 어떤 모낭은 비교적 둔감하게 반응합니다. 이 차이가 곧 “약이 듣는다, 안 듣는다” 는 체감으로 이어집니다.
임상에서 매우 현실적인 변수는 복용과 도포의 일관성입니다. 매일 잘 먹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주말이나 출장, 컨디션에 따라 빠지는 날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바르는 약은 특히 바르는 양과 위치가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작은 차이들이 6개월, 1년이 지나면 분명한 격차로 나타납니다.
최근에는 병행 치료 전략도 체감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미녹시딜, 특히 저용량 경구 미녹시딜에 대한 임상적 관심이 커지면서 탈모약 단독 치료보다는 조합 치료를 통해 반응을 끌어올리는 접근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구 미녹시딜이 일정 기간 사용 후 모발 밀도와 굵기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보고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⁵.
같은 탈모약을 사용해도 어떤 분은 “확실히 좋아졌다” 고 느끼고, 어떤 분은 “비슷하다” 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병행 전략의 차이입니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초기 쉐딩과 기대치의 문제입니다.
치료 초기에 휴지기 모발이 한꺼번에 빠져나오면서 일시적으로 탈락이 늘어나는 현상은 비교적 흔합니다.
이 시기에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느끼며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많지만, 실제로는 그 이후에 새로운 성장기가 시작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 부작용에 대한 불안이나 주변의 경험담이 더해지면, 객관적인 변화와 주관적인 체감 사이의 간극은 더욱 커집니다.
A1. 치료 초기에 휴지기 모발이 일시적으로 빠지는 '쉐딩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기존 모발이 탈락하고 새로운 성장기 모발이 시작되는 흔한 과정이므로,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인 복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약이 무조건 우월하다기보다는 개인의 유전적 민감도⁴와 필요 억제 강도에 따라 전문의와 상의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A3. 주요 임상 연구들은 주로 24주(약 6개월)에서 48주를 평가 시점으로 삼고 있습니다¹.
모발 주기의 변화와 약리 효과가 축적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므로 최소 6개월 이상 일관되게 복용 및 도포한 후 객관적으로 변화를 파악해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탈모약 반응을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약이 맞느냐 안 맞느냐를 서둘러 결론 내리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기준으로, 어느 시점에서,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를 처음부터 정해두는 일입니다.
이 기준이 분명해질수록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진다는 말이 좀 더 이해가 잘 되실 것입니다.
탈모 치료는 장기적인 여정인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과 함께 객관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차분하게 치료 방향을 점검해 가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글 작성자]
김진오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미국모발이식자격의 (ABHRS)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KALDAT) 상임이사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세계모발이식학회 (ISHRS) 정회원
참고 문헌
1. Gupta, A.K. & Charrette, A. (2022) Finasteride for hair loss: a review. 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
cited:"Finasteride 1 mg/day significantly increased total hair count compared to placebo after 24 weeks."
2. Harcha, W.G. et al. (2014) A randomized, active- and placebo-controlled study of the efficacy and safety of dutasteride versus finasteride in men with androgenetic alopecia.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cited:"Dutasteride 0.5 mg was statistically superior to finasteride 1 mg at increasing hair count."
3. Almudimeegh, A. et al. (2024) Comparison between dutasteride and finasteride in hair regrowth and reversal of miniaturization in androgenetic alopecia: a systematic review.
cited:"Dutasteride showed superior efficacy in hair regrowth and reversal of hair follicle miniaturization."
4. Ghassemi, M. et al. (2019) Androgen receptor gene polymorphisms and response to finasteride in androgenetic alopecia. Journal of Research in Medical Sciences, 24, 104.
cited:"CAG and GGC repeat polymorphisms in the androgen receptor gene may influence response to finasteride therapy."
5. Pozo-Pérez, L. et al. (2024) Clinical and preclinical approaches in androgenetic alopecia treatment. Stem Cell Research & Therapy.
cited:"Oral minoxidil has demonstrated efficacy and safety in improving hair density over a 24-week peri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