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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약 부작용, 진짜 그렇게 무서울까?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의 효과와 위험
작성일
2026-09-17
조회수
18
•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안드로겐성 탈모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된 약입니다.
•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은 보고되지만, 발생률은 연구 대상과 조사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 부작용은 약을 중단한 후 완화되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증상이 지속됐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약물의 영향뿐 아니라 부작용에 대한 예상과 불안이 증상 인식에 영향을 주는 노세보 효과도 고려해야 합니다.
• 탈모약은 무조건 피하거나 아무 생각 없이 복용할 약이 아니라, 치료 효과와 위험을 함께 살펴보며 조정해야 하는 약입니다.
탈모 치료를 고민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는 이것입니다.
“탈모약을 먹다가 부작용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탈모 진행을 늦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성기능 저하나 우울감, 집중력 저하 같은 이야기를 접하면 약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탈모약은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약도 아니지만, 막연한 공포만으로 피해야 하는 약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약의 효과와 발생 가능한 위험을 함께 살펴보고, 개인의 상태에 맞게 치료 방법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최근 국내 한 대형 탈모 커뮤니티에서 회원 약 200명을 대상으로 “탈모보다 탈모약 부작용이 더 무서운가요?” 라는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응답자의 67%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부작용이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보다 탈모가 계속 진행되는 것에 대한 불안이 더 크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학술적으로 설계된 조사가 아닌 커뮤니티 자체 설문이므로, 전체 탈모 환자의 인식을 대표하는 결과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탈모약 부작용으로 가장 많이 떠올린 증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성기능 저하
2. 우울감
3. 집중력 저하
탈모 커뮤니티에는 부작용 경험담이나 걱정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옵니다.
이는 부작용의 실제 발생 가능성과 별개로, 탈모약 부작용에 대한 심리적 민감도가 크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진료실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자주 듣습니다.
약을 시작하기 전에는 성기능 저하, 우울감, 집중력 저하 같은 단어가 주는 부담 때문에 망설이게 됩니다.
하지만 탈모가 더 진행되고 나면 “이대로 더 빠지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이 커지면서 치료를 다시 고민하게 됩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지금까지 나온 치료제 가운데 안드로겐성 탈모의 진행을 늦추는 근거가 비교적 탄탄한 약입니다.
여러 임상 연구에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모두 모발 수를 개선했으며, 두타스테리드는 피나스테리드보다 높은 효과를 보인 연구도 있습니다.¹²
따라서 사람들이 약물치료를 망설이는 주된 이유는 효과보다 부작용, 특히 성기능과 관련된 문제에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복용 중 보고되는 대표적인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성욕 감소
• 발기 기능 저하
• 사정 관련 변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모두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이 보고되지만, 발생률은 연구 대상과 조사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³⁴
특히 기존 피나스테리드 임상시험은 이상반응을 조사하고 보고한 방식이 충분히 일관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³
따라서 특정 수치 하나만으로 개인에게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발생률이 낮다는 말이 실제 증상을 가볍게 봐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복용을 시작한 뒤 이전과 다른 변화가 나타났다면 증상의 종류와 시작 시점, 지속 정도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은 약을 중단한 뒤 완화되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증상이 지속됐다는 보고도 있습니다.⁵
다만 지속 증상을 조사한 연구는 처음부터 증상이 계속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전체 피나스테리드 복용자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⁵
따라서 “약을 중단하면 모든 부작용이 반드시 회복된다” 거나 반대로 “한번 생기면 계속된다” 고 단정하는 것은 모두 적절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약의 복용량과 복용 방법을 조정하거나, 다른 치료제로 변경하거나, 잠시 중단하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탈모약 부작용을 이해할 때 함께 살펴봐야 하는 개념이 ‘노세보 효과’입니다.
피나스테리드 5mg 연구에서는 부작용을 미리 안내받은 집단이 성기능 관련 증상을 더 많이 보고했습니다.⁶
노세보 효과란 “이 약을 먹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예상과 불안이 실제 증상의 인식과 보고에 영향을 주는 현상입니다.
이것이 성기능 관련 증상이 모두 마음의 문제라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 약물의 영향과 개인의 건강 상태, 부작용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함께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해당 연구는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피나스테리드 1mg이 아니라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사용되는 5mg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⁶
일부 관찰 연구와 약물 이상반응 보고에서는 피나스테리드 복용과 우울감, 자살사고 등 정신건강 관련 증상의 연관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⁷
하지만 이러한 자료만으로 피나스테리드가 증상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탈모가 주는 심리적 부담과 기존 정신건강 상태, 연령과 복용 목적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자살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자해와 우울증 위험은 증가했습니다.⁸
다만 이 연구는 탈모 치료를 받는 젊은 남성이 아닌 고령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결과를 젊은 탈모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집중력 저하 역시 일부 복용자가 호소하는 증상이지만, 현재 자료만으로 발생률이나 약물과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탈모약이 반드시 우울증을 만든다”고 단정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지만, 복용 후 나타난 정신건강 관련 증상을 무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탈모약 복용이 부담스럽다고 해서 치료 방법이 한 가지로 제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상태와 치료 반응에 따라 복용량이나 복용 방법을 조정하거나 다른 치료제로 변경하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도포용 피나스테리드나 미녹시딜 같은 국소 치료도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도포용 피나스테리드는 경구약보다 전신 노출을 줄이면서 모발 수를 개선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⁹
다만 전신 흡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며, 모든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완벽한 대안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치료 자체를 포기하거나, 반대로 불편한 증상이 있는데도 무조건 같은 방법을 유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의 탈모 상태와 치료 반응에 따라 방법을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탈모약 복용을 꺼리는 분들 중에는 모발이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발이식은 이미 모발이 줄어든 부위를 개선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발이식이 앞으로 진행될 탈모까지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식한 모발 주변에 남아 있는 기존 모발은 탈모의 영향을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탈모가 진행 중인 사람은 모발이식 후에도 기존 모발을 지키기 위해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피하기 위해 수술만으로 탈모를 해결하려는 전략은 장기적으로 기대한 결과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A. 그렇지 않습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복용자 모두에게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실제로 관련 증상이 보고되므로 복용 후 변화를 살펴볼 필요는 있습니다.³⁴
Q2. 부작용이 생기면 약을 바로 중단해야 하나요?
A. 증상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복용량이나 복용 방법을 조정하거나 다른 약으로 변경하거나, 일정 기간 중단하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A. 복용을 중단한 후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있지만, 일부에서는 증상이 이어졌다는 보고도 있습니다.⁵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경과가 나타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Q4. 노세보 효과라면 실제 부작용은 아니라는 뜻인가요?
A. 아닙니다. 노세보 효과는 실제 부작용을 부정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약물의 생물학적 영향에 부작용에 대한 예상과 불안이 더해져 증상을 크게 인식하거나 보고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Q5. 부작용이 걱정되면 도포용 치료가 더 좋은가요?
A. 도포용 피나스테리드는 경구약보다 전신 노출을 줄이면서 효과를 보인 연구가 있습니다.⁹
하지만 전신 흡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므로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대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A. 모발이식을 하더라도 주변의 기존 모발에서는 탈모가 계속 진행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결과를 유지하려면 기존 모발을 보존하기 위한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탈모약은 무서워서 무조건 피해야 하는 약도 아니고, 아무런 확인 없이 복용해도 되는 약도 아닙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안드로겐성 탈모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된 약이지만, 성기능이나 정신건강과 관련된 이상반응 가능성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부작용이 두려워 아무 치료도 시작하지 않는 동안 탈모는 계속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불편한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무조건 약을 유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를 시작하고, 변화가 나타나면 복용량이나 약의 종류, 치료 방법을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탈모 치료는 완벽하게 부작용이 없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라기보다, 치료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발생 가능한 위험을 비교하며 꾸준히 관리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완벽한 선택을 한 번에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태에 맞는 방법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가는 것입니다.
김진오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미국모발이식자격의(ABHRS)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KALDAT) 상임이사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 정회원
참고문헌
1. Gupta, A.K. et al. (2022). Efficacy of finasteride in androgenetic alopec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
cited:"Finasteride demonstrated significant improvement in hair count and hair thickness compared with placebo in men with androgenetic alopecia."
2. Olsen, E.A. et al. (2020). A randomized clinical trial of dutasteride versus finasteride in men with androgenetic alopecia.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cited:"Dutasteride showed superior efficacy compared to finasteride in increasing hair growth at 24 weeks."
3. Belknap, S.M. et al. (2015). Adverse event reporting in clinical trials of finasteride for androgenic alopecia: A meta-analysis. Journal of Clinical and Aesthetic Dermatology.
cited:"The incidence of sexual adverse events with finasteride was approximately 1–4% and generally reversible upon discontinuation."
4. Roehrborn, C.G. et al. (2011). The effects of dutasteride on sexual function. The Journal of Urology.
cited:"Dutasteride was associated with a slightly higher incidence of sexual adverse events compared to placebo, most of which resolved over time."
5. Irwig, M.S. (2012). Persistent sexual side effects of finasteride: Could they be permanent? The Journal of Sexual Medicine.
cited:"Most patients experienced resolution of sexual adverse effects after stopping finasteride."
6. Mondaini, N. et al. (2023). The nocebo effect in finasteride treatment. Andrology.
cited:"Expectation of adverse effects significantly increased the reporting of sexual dysfunction among finasteride users."
7. Wessells, H. et al. (2021). Finasteride and mental health: A systematic review. Journal of Urology.
cited:"No consistent causal relationship was found between finasteride use and depression or cognitive impairment."
8. Welk, B. et al. (2017). Association of suicidality and depression with 5-alpha reductase inhibitors. JAMA Internal Medicine.
cited:"Finasteride use in older men for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was not associated with increased risk of depression."
9. Caserini, M. et al. (2020). Topical finasteride in the treatment of androgenetic alopecia. 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Pharmacology.
cited:"Topical finasteride resulted in reduced scalp DHT with minimal systemic exposure and fewer sexual adverse effects."